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픽앤롤(Pick & Roll)의 정석: 현대 농구 전술의 80%를 차지하는 이유

hurbl7733 2026. 1. 24. 07:30

농구 중계를 보다 보면 해설자가 "완벽한 픽앤롤이네요!"라는 말을 수십 번씩 반복하는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.

 

도대체 픽앤롤이 무엇이기에 NBA 전술의 꽃이라고 불릴까요?

 

아주 단순한 원리에서 시작해 수많은 변생 전술을 만들어내는 이 매력적인 전술을 파헤쳐 보겠습니다.

 

픽앤롤의 기본 원리: 2대 2 게임

픽앤롤은 이름 그대로 두 가지 동작의 결합입니다.

  • 픽(Pick): 공격수(보통 센터나 포워드)가 볼을 가진 동료를 막는 수비수의 길목을 몸으로 막아주는 행위입니다. 흔히 '스크린'이라고 부릅니다.
  • 롤(Roll): 스크린을 걸어준 선수가 수비수가 비킨 틈을 타 골밑으로 빠르게 파고드는 동작입니다.

결과적으로 볼을 가진 선수는 자신을 막던 수비수가 스크린에 걸린 사이 자유롭게 슛을 쏘거나, 골밑으로 뛰어 들어가는 동료에게 패스를 찔러줄 수 있게 됩니다.

 

왜 NBA 팀들은 픽앤롤에 집착할까?

현대 농구에서 픽앤롤이 강력한 이유는 수비수에게 '선택'을 강요하기 때문입니다.

  • 선택 1: 수비수가 스크린을 피하려다가 볼 핸들러에게 오픈 슛을 내준다.
  • 선택 2: 수비수끼리 마크맨을 바꾸다가(스위치), 발이 느린 빅맨이 빠른 가드를 막아야 하는 미스매치가 발생한다.
  • 선택 3: 골밑으로 파고드는 롤맨을 막으려다 외곽에 있는 다른 공격수를 놓친다.

공격 팀 입장에서는 픽앤롤 하나로 상대 수비의 균형을 순식간에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. 스테판 커리나 제임스 하든 같은 선수들이 이 전술을 통해 수많은 득점을 만들어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.

 

픽앤롤의 진화형: 픽앤팝(Pick & Pop)

최근 NBA에서는 '픽앤롤'만큼이나 '픽앤팝'이 자주 쓰입니다.

  • 픽앤팝: 스크린을 건 선수가 골밑으로 들어가는(Roll) 대신, 외곽 슛 라인으로 빠지는(Pop) 동작입니다.
  • 슈팅 능력이 좋은 빅맨(예: 브룩 로페즈, 칼-앤서니 타운스)들이 이 역할을 수행하면, 상대 센터는 골밑을 지켜야 할지 외곽까지 따라가야 할지 엄청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.

 

실제 중계를 볼 때 체크포인트

다음 경기 중계를 보실 때 이 두 가지만 확인해 보세요.

  • 스크린의 각도: 스크리너가 어느 방향으로 서느냐에 따라 볼 핸들러의 돌파 경로가 결정됩니다.
  • 수비의 대응: 수비수가 스크린 뒤로 처지는지(드랍 수비), 아니면 강하게 압박하는지(쇼 또는 트랩)를 보면 팀마다의 수비 철학을 읽을 수 있습니다.

저도 처음엔 선수들이 왜 자꾸 서로 부딪치나 싶었지만, 이 스크린 하나가 거대한 수비벽을 허무는 첫 번째 도미노라는 걸 알고 나니 농구가 훨씬 입체적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.

 

[핵심 요약]

  • 픽앤롤은 스크린(Pick)과 골밑 침투(Roll)를 결합한 가장 기본적인 2대 2 공격 전술이다.
  • 이 전술은 수비수에게 미스매치나 공간 노출이라는 선택지를 강요하여 공격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.
  • 현대 NBA는 빅맨의 슈팅력을 활용한 '픽앤팝'으로 진화하며 전술적 복잡성을 더하고 있다.